"'데드풀 2'를 봤지만..." 남들은 웃는데 나만 이해하지 못한 영화 속 농담 5

"'데드풀 2'를 봤지만..." 남들은 웃는데 나만 이해하지 못한 영화 속 농담 5

"'데드풀 2'를 봤지만..." 남들은 웃는데 나만 이해하지 못한 영화 속 농담 5

기사승인 2018-05-19 07:00:00

<경고 : 아래 기사는 ‘데드풀 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영화 감상 후 기사를 읽기 바랍니다.>
 

마블의 ‘청소년 관람불가’ 히어로 데드풀이 ‘데드풀 2’(감독 데이빗 레이치)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 및 역대 마블 청불 영화 오프닝 1위를 기록했다. 거침없는 액션과 고수위 장면 등도 ‘데드풀 2’의 인기 요소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인기 요인은 차원을 넘나드는 히어로 데드풀의 입담이다. 다만 그 입담들이 너무나 다양한 미국의 서브컬쳐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장르 매니아가 아닌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농담도 많다. ‘데드풀 2’를 본 당신, 혹시 나만 빼고 다 웃는 장면을 경험했다면 일독을 권한다. ‘데드풀 2’속 알고 보면 눈물나게 웃기는 농담 다섯가지.

# “걔네 엄마 이름도 마사래!” “혹시 DC유니버스에서 왔어?”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이 악당들을 죽이고 집에 돌아와 연인 바넷사(모레나 바카린)에게 하는 말, 그리고 내내 진지한 얼굴의 미래에서 온 용병 케이블(네이던 서머스)에게 하는 말이다. 모두 마블의 라이벌인 DC코믹스 사의 ‘배트맨 대 슈퍼맨’을 오마주한 대사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는 영화 내내 대립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이, 두 사람의 어머니의 이름이 모두 마사라는 것을 알고 때아닌 동질감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연출이 다소 다급하게 느껴져 ‘배트맨 대 슈퍼맨’을 본 관객들에게 뜬금 없다는 평을 받아 이후 ‘밈’(meme)이 되었다. 

덧붙여 ‘DC유니버스에서 왔느냐’는 말 또한 진지하고 웃음기가 하나도 없는 DC코믹스의 영화들을 비꼰 말이다.

# “종교 없는 나라에서는 1등이야!”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빗대어 한 말이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2015년까지 R등급 영화(국내 기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로는 전세계 흥행 1위를 기록했다. 2위가 바로 전편인’데드풀’. 그러나 국내에서는 다소 사정이 다르다. ‘데드풀’이 대한민국에서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흥행을 눌렀던 것. 대한민국은 국교가 없으며, ‘데드풀 2’에서 그가 하는 대사는 말하자면 “대한민국에서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이겼다!”라는 뜻인 것이다.

# “루크와 레아는 분명히 잤을 거야”

‘스타워즈’ 시리즈를 빗댄 농담이다. ‘스타워즈’ 트릴로지는 일반적인 순서와는 달리 4,5,6,1,2,3의 순서로 보는 것이 감상법인데, 4편부터의 주인공인 루크와 레아는 초반에 자신들이 쌍둥이 남매라는 것을 모른 채 만난다. 그래서 서로를 향해 이성적 호감을 품은 듯한 묘사도 영화 내에 존재하며, ‘스타워즈’ 팬들은 이를 가지고 수많은 농담을 삼거나 팬 픽션을 쓰기도 한다.

# “그런 애들 캐나다에 많지 않아?” 

영화 중 팀 엑스포스의 면접을 보며 소위 ‘멍청’한 사람들에 대해 술집 주인인 위즐(T.J.밀러)이 데드풀에게 건네는 말이다. 데드풀 역을 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캐나다 출신인 것을 빗댔으며, 덧붙여 미국인과 캐나다인들이 서로를 바보 취급하는 정서에 대한 농담이다. 데드풀은 이에 관해 버럭 짜증을 내며 큰 웃음을 자아낸다. 

# “이제 나도 거물이야!”

역시 데드풀 역 라이언 레이놀즈의 필모그래피를 빗댄 농담이다. 쿠키 영상에서 데드풀은 시간을 돌려 과거로 돌아가 ‘그린 랜턴’(2011) 대본을 받고 “이제 나도 거물”이라며 좋아하는 라이언 레이놀즈를 쏴죽인다. 왜냐하면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은 ‘그린 랜턴’은 촬영 시작 당시에는 큰 기대를 모았으나, 감독의 이해 부족 등으로 흥행 참패를 했기 때문이다. 이후 라이언 레이놀즈 본인 또한 ‘그린 랜턴’으로 소위 ‘망한 영화’의 상징으로 회자되는 등 상당한 마음 고생을 겪었다. 유튜브 등에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그린 랜턴’의 포스터를 내밀며 “사인해달라”고 말해 배우의 당황을 구경하는 동영상 등이 게재됐을 정도다.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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