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와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전에) 몰랐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21일 경찰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김 후보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긴 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김 후보에 대해 23일 이후에도 재소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청장은 “(조사를) 할 것이 있으면 23일 이후에도 가능하다”면서 “특검이 시작되기 전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 비서관의 드루킹 접촉해 대해 "몰랐다면 부실수사고, 알았다면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부실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몰랐다"고 강조했다.
전날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과거에 4차례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송 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인 지난 2016년 6월 김 후보와 드루킹을 처음 만났고, 같은 해 11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같은 해 12월, 지난 2017년 2월 각각 집 인근 호프집 등 총 4번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이들을 만났을 때 여비 명목으로 ‘간담회 참석 사례비를 두 차례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민정수석실은 특별히 문제 될 것 없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