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대 누드 몰카’ 여성 모델 기소의견 송치

경찰, ‘홍대 누드 몰카’ 여성 모델 기소의견 송치

기사승인 2018-05-21 15:25:17

경찰이 홍익대학교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 사진을 몰래 찍어 유출한 여성 모델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안모(25·여)씨를 이달 18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 1일 홍대 회화과 수업에 참여한 동료 모델의 나체를 촬영해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워마드는 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 모델과는 사건 당일 처음 봤고 다툼 이후 홧김에 사진을 촬영, 온라인에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 안씨를 구속했다.

한편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이례적으로 수사가 신속히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자체 추산 1만2000명에 달하는 여성이 편파 수사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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