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류 봉투 들고 검은 양복차림…첫 재판 출석

이명박, 서류 봉투 들고 검은 양복차림…첫 재판 출석

기사승인 2018-05-23 13:55:06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62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23일 오후 2시 법원종합청사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1차 공판을 연다. 이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년이기도 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58분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검은 양복,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이 전 대통령은 수갑을 차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왼손에는 서류봉투를 들고 있었으며 비교적 정정한 모습이었다.

봉투 안에는 모두진술 내용이 적힌 종이가 들어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약 10분간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간 직후 수 분간 방송 및 사진 촬영이 이뤄진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이 혐의와 그에 대한 입장을 진술하고 40분씩 파워포인트(PPT)를 통해 혐의 입증계획과 변론방향 등을 설명하는 모두절차를 진행한 뒤에는 검찰 서류증거 조사가 4시간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조성, 법인세 포탈,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6가지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다스 비자금 339억원 가량을 조성하고 다스 자금을 선거캠프 직원 급여 등 사적으로 사용, 약 3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스 임직원과 공모해 법인세 과세표준을 축소 신고해 법인세 31억 4554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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