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취재단 8명이 23일 정부수송기편으로 서울 성남공항에서 출발, 북한 원산에 도착했다.
남측 취재단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4개국 취재단은 이날 오후나 24일 중 특별전용열차를 통해 원산역에서 풍계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는 기종이 ‘VCN-235’인 정부 수송기다. 우리 수송기가 방북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 수송기는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 내부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해 정부 주요 요인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통령 전용기로 이용됐지만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08년부터 공무 수행에 나서는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탈 수 있도록 했다.
취재진은 이날부터 25일 사이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이동해 갱도 폭파 방식 폐기 행사를 취재할 예정이다.
각국 취재단 일원으로 참석한 영국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풍계리까지는 열차로 12시간, 버스로 4시간 이동한 뒤 다시 도보로 2시간 등산이 필요하다.
또 해당 매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원산 갈마공항에서 취재진의 위성전화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를 몰수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