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정부 "완전한 비핵화 첫 단계"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정부 "완전한 비핵화 첫 단계"

기사승인 2018-05-24 20:23:54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 폐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핵실험장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4시17분까지 갱도와 구역 내 건물들을 순차적으로 폭파했다. 2시17분에는 4번 갱도와 단야장, 2시45분에는 생활 건물 등 5개, 4시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 마지막으로 4시17분에는 막사 2개를 폭파했다.

풍계리 현장에서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취재 중인 AP통신도 외신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핵실험장 폐기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낮 풍계리 핵실험장 현장에 도착한 남측 공동취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오후 7시25분 알려왔다.

이번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켜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임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현장으로 초청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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