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극비리 2차 정상회담… ‘긍정적’ 전망

남-북 극비리 2차 정상회담… ‘긍정적’ 전망

“미국과의 교감 하에 북미정상회담 논의 이뤄졌을 것”

기사승인 2018-05-26 21:19:29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린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철통보안 속에서 2번째 긴급 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담 배경과 결과 등은 내일(27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통일각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한 이는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 역을 맡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을 배석한채 통일각 내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났다.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회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북전문가들은 어제(25일) 오후 늦은 시간이나 오늘(26일) 오전 경 북한에서 핫라인을 통해 대화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함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이 극비리에 긴급히 진행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후 다시금 당초 계획대로 북미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세가 요동쳤다. 이 가운데 남한의 중재자 역할의 축소 등 부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남한이 나서 북한과 미국 상호간에 의중을 확인하고 교환하는 역할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교감 후 북한에 미국의 뜻을 전하고 북한의 의중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회담이 이뤄지게 된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직접 가지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대화결과 또한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며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유지 등의 순서와 방식에 대해 양측이 일정부분 만족할 만한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