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해 실무접촉이 진행 중이다. 미국 측 대표단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다.
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고 북핵 협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김 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미국 국방부 관계자 등이 북미정상회담 사전 준비 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기 위해 판문점 북측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WP 는 김 대사와 최 부상이 지난 2005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참여했던 일원으로 서로가 잘 아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6자회담 특사, 주한 미국대사, 6자회담 수석대표 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뒤 6자회담 특사로 지명, 상원 인준을 거쳐 ‘대사’ 직급으로 승진하며 한국계 첫 대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 지난 2006년에는 한국계로 첫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되는 등 미 국무부에서 첫 한국계 임명 기록을 이어갔었다.
서울 태생의 김 대사는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한 뒤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로욜라 로스쿨과 런던 정경대(LSE)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검사로 공직에 입문했다.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해 홍콩과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한 뒤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주한 미 대사관에서 정무참사관,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냈다. 2011년 11월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3년간 활동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