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드루킹’ 김모(49.구속)씨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소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송 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드루킹과 송 비서관을 연결해준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도 조사했다. 이 청장은 “이달 11일 경공모 회원인 필명 ‘팅커벨’이 송 비서관과 드루킹을 연결해줬다는 진술을 받았다”면서 “지난 23일 팅커벨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고 했다.
이 청장은 송 비서관이 드루킹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 “송 비서관이 (돈을 받을) 당시 (공무원 등이 아닌) 무직이어서 적용할 혐의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송 비서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인 지난 2016년 6월 김경수 후보와 함께 드루킹을 처음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2016년 12월과 2017년 2월 각각 집 인근 호프집 등 총 4번 다른 동석자들과 함께 만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0일 “송 비서관이 현금 1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다”면서 “송 비서관은 불법적인 댓글, 일종의 매크로라든지 하는 문제는 상의하지 않았고 시연해보지도 않았다.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 사이에서 많이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은 했었다”고 했다.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큰 무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