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의 의전부터 경호, 세부 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하는 북한-미국 양측 실무 접촉이 이르면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29일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이 오늘 중에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부장과 헤이긴 부 비서실장은 정상회담 준비의 실무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지난 28일 각각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이번 협의는 지난 27일부터 판문점에서 진행 중인 북핵 의제 협의와 병행된다. 현재 최선희 외무성 부상, 성 김 주 필리핀 대사 등 북미 양국 북핵 협상가 등이 임하고 있다. 두 협의가 순탄히 진행될 경우 이번주 중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일정 등이 재결정 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의제가 합의되어야 이후 일정과 의전 문제 등을 논의하곤 하지만, 본래 예정대로 오는 6월 12일 개최하게 될 경우 시간이 촉박해 의제와 의전이 동시협의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돌연 취소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적극적인 회담 개최의지를 피력했고, 이후 미국 또한 예정대로 개최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실무 접촉을 진행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