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오버히트’를 일본 시장에 안드로이드·iOS 버전으로 정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넷게임즈가 개발한 오버히트는 언리얼 엔진4 기반 그래픽과 140여종의 영웅 캐릭터로 인기를 끌어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0위권을 지키며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중 국내 시장 최고 흥행작이 됐다.
넥슨은 이번 일본 지역 공략을 위해 별도 개발 조직과 운영 인력 등을 구성하고 오버히트 게임 내 시나리오와 캐릭터 등 콘텐츠를 이용자 성향에 맞게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넷게임즈의 전작 ‘히트’에 참여한 일본 배우 쿠보타마사타카를 기용한 TV CF를 공개했으며 이시카와카이토, 우치다사이 등 유명 성우들의 사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대규모 론칭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넥슨은 앞서 2015년 서비스한 액션 RPG 히트로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일본 앱스토어 9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자국 게임 인기가 높고 액션 RPG 장르가 비주류인 현지 사정을 감안하면 우수한 기록이다.
이번 오버히트의 일본 진출에 넥슨은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현지에서 익숙한 수집형 RPG 장르며 이미 국내에서 고품질 그래픽과 캐릭터 일러스트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바, 히트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지화 작업에서 일반적인 언어, 세부적인 UI(이용자 인터페이스) 변경 등에 그치지 않고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와 영웅 캐릭터를 개편했다는 점도 현지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현지 사전예약에서도 50만명 이상이 이벤트에 참여하며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사전예약 기록 20~30만이 무난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 신호다. 이날 사전 다운로드 시작 직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넥슨은 최근 넷게임즈 지분 30%를 1450억원에 추가 인수, 총 48.3%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