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개설을 허용하는 등 개방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미국 정보당국 CIA 보고서가 보도됐다.
미국 NBC 뉴스는 30일(현지시간) CIA가 김 위원장이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의의 표시로 미국에 햄버거 매장을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프랜차이즈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서방의 투자에 대해 열려 있음을 보여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스트푸드 애호가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기간에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당장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NBC 뉴스는 보고서를 열람한 정부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김 위원장이 미국에 제한적 대북투자, 특히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C 뉴스는 다만 대북 정보수집 어려움 때문에 이번 보고서의 신뢰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