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에 관해 강하게 부인했으나 '주진우-김부선 통화 내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어 시선이 모였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 후보에게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보니 ‘이재명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어요’라는 내용이 있다. 여배우 누군지 아느냐, 모르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고,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느냐”고 물었다. 결국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으나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재명 여배우'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등의 단어가 올라 논란으로 불거졌다. 앞서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에 대한 루머가 온라인을 통해 번진 바 있어 김부선 또한 화제의 중심에 선 것.
앞서 2010년 김부선은 한 인터뷰에서 “2007년 변호사 출신 정치인을 만났다. 그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간접적으로 해당 정치인과 보통 이상의 관계였음을 시사했다. 이후 해당 정치인이 이재명 후보라는 소문이 퍼지며 SNS상에서 두 사람이 설전을 벌였다. 2016년 1월 결국 김부선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변호사이던 이재명 시장과 아이와 관련된 소송문제를 의뢰했을 당시 섭섭한 일이 있었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 내 개인적이고 유일한 소통구인 페이스북에 던진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르게 됐다.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 후 논란은 다시 커졌다. 김 후보는 ‘김 씨의 사과 과정에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개입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으며, 이후 주 기자와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전화통화를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주진우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페이스북에 침묵하지 말고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하는 글이 나가면 좋다”고 말했고, ‘누나’라는 호칭으로 불린 여성은 “난리 났냐?” “그것 좀 만들어 달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구체적인 사과 문장을 불러주는 것으로 보아 '그것'은 사과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장은 김 씨가 실제로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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