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언론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케네스 맥킨지 미 국방부 중장은 31일(현지시간) “중국과 북한에 대해 모두 준비가 돼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반도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에서도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의 이익을 지킬 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맥킨지 중장은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전략을 지원해왔다”며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의 과정에서 변경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맥킨지 중장은 “북한은 불투명하다”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이 상당기간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핵실험장 폐기 검증에 대해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가 현재 판문점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향후 어떤 식으로 진행돼야 할지를 판단하는 것은 외교관들과 백악관의 몫”이라며 “슈라이버 차관보는 국방부를 대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