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김정은 친서 트럼프에 전달한다…백악관行

김영철, 김정은 친서 트럼프에 전달한다…백악관行

기사승인 2018-06-01 10:02:36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김 부위원장과 고위급 대화를 마친 뒤 뉴욕 맨해튼 시내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 친서를 들고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고위급 회담을 비롯,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간 회담을 언급하며 “일련의 회담을 통해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회담이 성공적이었음을 내비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확고하며 그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라며 “회담에서 이를 북한에 확실히 알렸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으로 몇 주 그리고 몇 달 동안이 이를 시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미 양국은 역사적 순간을 맞았고 이번 기회를 내버리는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고위급회담에 대해 “아주 좋은 회담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금요일(1일) 워싱턴DC로 와서 김정은 (위원장) 편지를 나에게 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편지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보길 고대한다. 그것은 그들(북한)에게 아주 중요하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그는 기내에서 한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의 친서에 뭐라고 적혀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친서 내용)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인민군 차수)의 워싱턴DC 방문 이후 18년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북측 최고위급 인사로 기록된 데 이어 백악관 방문 역시 같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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