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보수 후보 단일화 결국 '불발'

창원시장 보수 후보 단일화 결국 '불발'

기사승인 2018-06-01 18:47:21

초미의 관심사였던 창원시장 보수후보 단일화가 결국 불발됐다.

이번 보수후보 단일화 결렬로 보수표가 갈리면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게 됐고, 경남도지사 선거에도 보수표가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에게 집중되게 될지 주목된다.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는 1일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수후보 단일화가 결렬됐음을 시민들에게 알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제 보수의 유일한 희망인 안상수로 시민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창원시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상대 후보의 대답요구 시한을 넘기고도 지금까지 묵묵부답이어서 단일화는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며칠을 기다렸지만 최종 답변일인 어제(5월 31일) 자정도 넘기고, 오늘 오전까지도 답하지 않아 이제는 단일화 협상의 물리적 시간도 없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보수의 표가 분열되면 진보진영이 경남도지사는 물론 창원시장 자리도 다 가져 갈 것이다"며 "청와대 대통령 자리에서부터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과 여기 창원시장까지 모두 진보진영이 싹쓸이 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이제 안상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며 "보수후보는 오직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조진래 후보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후보는 "보수단합을 바라는 시민의 여망을 위해 제1야당의 후보임에도 단일화 제의를 받아들였다"며 "이재오 전 장관의 주관으로 진행된 안 후보의 단일화 요구조건은 일체의 여론조사 없이 일방적인 조진래 후보의 사퇴만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것이 지금까지 진행된 단일화의 실체"라며 "보수의 가치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파렴치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제부터는 시민의 힘으로 보수의 가치를 세우고 창원을 개혁하고자 한다"며 "진정한 창원시장의 자질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현명한 시민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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