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한 뒤 오늘 평양으로 돌아간다. 김 부위원장이 복귀 전 북미 정상회담 조율 결과를 중국 측에 설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 부위원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은 3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 뉴욕발 중국국제항공편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내렸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방문을 위해 중간 경유지 베이징에 도착해 1박을 하며 중국측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평양행에 앞서 방미 결과를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회담 개최에 대한 의제 조율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이동,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80분간 면담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친서를 두고 “아직 안 읽어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면서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전 공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