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무너진 용산 건물…합동 현장감식

순식간에 무너진 용산 건물…합동 현장감식

기사승인 2018-06-04 11:01:00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이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갔다.

이들 당국은 조사결과를 보고 추가 감식이 필요한지 검토할 방침이다.

3일 오후 12시35분 4층 규모의 이 상가건물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순식간에 붕괴됐다. 건물이 무너지며 화재가 발생했고 주변에 있던 자동차 4대도 파손됐다.

일부 목격자는 건물이 무너질 때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갑작스럽게 무너진 것은 맞지만 폭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지난 1966년 지어졌다. 전체면적 301.49㎡ 규모로, 1∼2층은 음식점이었고 3∼4층은 주거공간이었다. 붕괴 당시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3∼4층에 거주하는 4명 중 이모(68·여) 씨만 건물에 있었고, 나머지 3명은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팔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인명 수색 결과 이씨 외의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현장 근처 건물도 낡아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며 주민 30여 명을 대피시켰다.

한편 이 건물 한 세입자는 지난달 9일 용산구청에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기울었다’는 내용과 사진을 담아 이메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구청 측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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