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이게 왜 MBC에서 나와?

[첫방 보고서]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이게 왜 MBC에서 나와?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이게 왜 MBC에서 나와?

기사승인 2018-06-04 14:18:52


△ 첫 방송 날짜 : 2018년 6월 3일 일요일 오후 6시45분

△ 첫 방송 시청률 : 3.5%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MBC ‘오지의 마법사’ 마지막회 시청률 : 5.0%


△ 연출 및 극본

- 박진경 PD, 이재성 PD(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 권성민 PD

- 김지윤 작가(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 등장인물

- 유노윤호(가수, 33) : 열정과 성실함을 타고난 리더.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 정혜성(배우, 28) : 섣불리 체력을 낭비하지 않는 전략가.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자”

- 권현빈(모델 겸 가수, 22) : 두니아 세계의 막내. “혼자 있는 건 죽기보다 싫다고”

- 루다(가수, 22) : 위태로워 보이는 작은 여자 사람. “이 세계는 궁금한 것 투성이야”

- 샘 오취리(방송인, 28) : 야생에서도 놀 줄 아는 놈. “신나는 거 투성인데 왜들 그래?”

- 돈 스파이크(작곡가, 42) : 생존 전문가. “한 시간만 주면 식수를 만들어 준다니까”

- 구자성(배우, 27) : 두니아의 귀공자이자 중재자. “나 엄연히 군필자라고”

- 한슬(모델, 24) : 깊은 파란 눈의 소녀. “심심해, 나무나 타야겠어”

- 오스틴 강(모델 겸 셰프, 29) : 비운의 오너 쉐프. “먹을 게 필요해? 뭐든지 가져와”

- 딘딘(래퍼, 28) : 믿을 건 타고난 잔머리 . “작다고 무시해?”


△ 첫 방송 전 알려진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정보

-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담은 ‘언리얼’(Un-real)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 ‘두니아’라는 가상 세계로 워프된 10명이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신개념 예능.

- 게임회사 넥슨과 MBC의 합작 프로그램.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예능은 세계 최초.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합작했던 박진경, 이재성 PD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음. MBC 파업 상황을 웹툰으로 그려 해직됐던 권성민 PD도 합류.

- 첫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청자 투표로 진행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예능. 인물들이 입을 의상이나 어떤 이야기로 진행될지를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


△ 첫 방송 요약

- 유노윤호, 샘 오취리가 한강에서, 루다는 음악방송 무대에서, 권현빈은 PC방에서, 정혜성은 카페에서 ‘두니아’로 워프되며 시작.

- 각자 다른 곳에서 홀로 생존을 위해 뭔가를 하는 이야기가 그려짐. 유노윤호는 나뭇잎으로 표식을 하며 숲을 빠져나오다가 동굴에서 나온 권현빈을 만남.

- 바닷가에서 만난 정혜성과 샘 오취리는 열대과일 아단을 따고, 아무도 없는 해변에 떨어진 루다는 양말을 벗어 소라게를 모음.

- 결국 풀숲에서 모두 만난 다섯 사람. 이상한 진동이 들려 몸을 숨김. 그들 옆으로 거대한 공룡 한 마리가 지나가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tvN, JTBC가 아닌 MBC에서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신선하고 과감한 예능 프로그램.

- 모바일 게임 ‘듀랑고’에서 배경을 가져온 것부터, 드라마와 예능의 경계를 오가는 것,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로 스토리 진행을 결정하는 것, B급 코드를 가득 담은 자막 등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볼 수 있음.

- 너무 새로운 만큼 아직까진 정확히 무엇이 핵심인지, 수많은 장치들이 어떤 매력을 만들어내는지 파악하기 힘듦. 제작진도 “1회가 아닌 0회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언급.

- 가장 아쉬운 점은 편성 시간대. 전통적으로 지상파의 일요일 오후 예능은 전 연령층을 위한 시간대. ‘두니아’처럼 독특한 예능이 좋은 평가를 받기엔 어려운 시간대 아닐까 예상.

- 네티즌들은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는 분위기. 전작 ‘오지의 마법사’를 그리워하는 시청자와 신선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청자로 양분화.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제작진의 새로운 시도가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

② 기존 예능과 전혀 다른 웃음 포인트와 예상 불가능한 전개에 적응하는 즐거움.

③ ‘마이 리틀 텔레비전’처럼 새 예능 장르의 대명사가 될 가능성.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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