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집밥을 먹기엔 반찬값도 만만찮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중 7개가 1년 새 가격이 올랐다. 1개는 지난해와 같았고, 가격을 내린 메뉴는 없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에 따라 음식점들이 일제히 외식 메뉴의 가격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서울 음식값을 보면 냉면은 한 그릇에 평균 876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7962원) 대비 무려 10.1%의 상승폭이다.
서민 대표 기호식품 삼겹살의 경우 200g당 1만 6489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상승했다. 그 뒤로는 김치찌개 백반(2.6%), 칼국수·김밥(1.8%), 비빔밥(1.4%), 삼계탕(0.8%) 순으로 많이 올랐다.
8개 품목 중 짜장면만 4923원으로 가격이 동결됐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기준 물가는 서울이 가장 높았다. 삼겹살 200g의 경우 서울이 가장 비싼 가운데 가잔 싼 곳은 강원도로 1만 1444원으로 나타났다. 서울과의 차이가 무려 5045원이다.
냉면도 서울이 가장 비쌌다. 가장 싼 제주도(7000원) 대비 서울이 1769원 비쌌다.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등 일부 품목은 최고 가격을 찍은 지역이 모두 달랐다. 비빔밥은 대전(8900원), 김치찌개 백반은 제주(7125원), 짜장면은 광주(5300원), 삼계탕은 광주(1만 4400원), 칼국수는 제주(7250원), 김밥은 대전(2300원)이었다.
이 같은 외식 품목 인상 못지않게 집에서 먹는 먹거리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소비자원이 지난달 10일 발표한 주요 간편 식품 10개 품목의 인상율을 살펴보면 즉석카레 3.8%, 라면 2.1%, 탕 1.4%, 컵라면 0.2%로 지난해 5월 대비 올랐다.
컵밥, 즉석죽, 즉석짜장 등 3패 품목은 소폭 하락했고 즉석밥, 수프, 즉석국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