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김비서가 왜 이럴까’ 순정 만화의 탈을 쓴 ‘워라밸’ 드라마

[첫방 보고서] ‘김비서가 왜 이럴까’ 순정 만화의 탈을 쓴 ‘워라밸’ 드라마

‘김비서가 왜 이럴까’ 순정 만화의 탈을 쓴 ‘워라밸’ 드라마

기사승인 2018-06-07 16:47:44


△ 첫 방송 날짜 : 2018년 6월 6일 수요일 오후 9시30분

△ 첫 방송 시청률 : 5.8% (전국 유료플랫폼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tvN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 시청률 : 7.4%


△ 연출 및 극본

- 박준화 PD(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식샤를 합시다’)

- 정은영 작가


△ 등장인물

- 이영준(박서준) : 33세. 유명그룹 부회장.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완벽한 인간. 뛰어난 외모와 두뇌, 경영능력까지 항상 1등. 하지만 김 비서의 갑작스런 퇴사 선언으로 당황하기 시작.

- 김미소(박민영) : 29세. 이영준 부회장 개인비서. 9년 만에 가족의 빚을 모두 갚은 후 퇴사 선언. 이제야 김 비서가 아닌 김미소의 인생을 살아보려 했으나 부회장이 자꾸 방해함.

- 이성연(이태환) : 35세. 이영준의 형. ‘모르페우스’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동생에게 모든 걸 빼앗겼으나 김미소 만큼은 빼앗기고 싶지 않음.


△ 첫 방송 전 알려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정보

-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의 퇴사 밀당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

- 정경윤 작가가 2013년 발표한 동명의 로맨스 웹소설이 원작. 조회수 5000만뷰를 기록하며 책으로도 출간.

- 2016년에는 동명의 웹툰으로도 연재돼 누적조회수 2억뷰, 구독자 488만 명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음.

- 배우 박서준은 KBS2 ‘쌈, 마이웨이’ 이후 1년 만에 다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복귀.

- 2015년 박서준과 MBC ‘그녀가 예뻤다’를 함께 했던 황정음은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에 출연 중.

- 이태환은 자신의 실제 나이(1995년 생)보다 9살 많은 역할을 맡음. 동생 역으로 등장하는 박서준보다 7살 어림.


△ 첫 방송 요약

- 김미소(박민영) 비서가 이영준(박서준) 부회장의 집으로 찾아가 출근을 도와주는 장면으로 시작. 이영준의 부와 나르시시즘이 어느 수준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음.

- 언제나 그랬듯 순조롭게 이영준 부회장을 보필하는 미소. 그러던 중 갑자기 그만두겠다는 선언에 당황하는 이영준.

- 영준은 친구 박유식(강기영)을 찾아가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 결국 다른 여자에게 꽃을 건네는 순간 미소가 보인 눈물을 기억해내고 질투한 것이라 오해.

- 정작 미소는 가족의 빚을 모두 갚고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지만 싫은 티를 내지 않다가 눈물을 흘린 것.

- 담판을 지으러 미소의 집으로 찾아간 영준. 무엇을 원하는지 묻자 미소는 평범하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다고 말함.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시간을 낼 수 없는 것이 문제.

- 이를 이해하지 못한 영준은 “그럼 일을 계속해. 나 이영준이 결혼해주겠다”고 뜬금없이 고백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순정만화 특유의 동화 같은 이야기 위에 현실적인 고민을 잘 섞은 드라마. 결말까지 쉽게 예상되는 뻔한 내용에도 그 과정을 궁금하게 만듦.

-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박준화 PD의 전작이었던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후속작 느낌이 들기도.

- 재벌 3세 이영준의 능력이나 성격에는 큰 관심 없음. 대신 평범한 가정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김미소의 이야기에 주목함. 보통 비슷한 류의 드라마에서 입체적인 남자 주인공 캐릭터를 강조하는 것과 정반대.

-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자신의 삶을 되찾고 싶어 퇴사하는 김미소의 상황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최근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지는 주제.

- 박서준은 처음부터 캐릭터의 색깔을 확실하게 잡고 나온 느낌. 멋진 슈트를 입고 사극 톤의 대사를 소화하는 것이 인상적.

- 하지만 일부 원작 팬들은 더 무거운 분위기였던 남자 주인공을 떠올리며, 과거 비슷한 재벌 3세 역할을 맡았던 현빈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언급하기도.

- 박민영의 연기는 원작 팬과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분위기. 흠 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줌.

- 네티즌들은 전반적으로 배우 캐스팅을 칭찬하는 분위기. 원작을 본 시청자들도 재밌게 봤다는 반응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순정만화 특유의 안정된 전개와 현실적인 워라밸 고민의 조화.

② 인생 캐릭터 만난 박민영의 첫 로맨틱 코미디 대활약.

③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성공시대 열 가능성.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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