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공 작가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진우 기자와 이야기 중 그 이야기를 밝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씨와의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저는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까 주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라고 대답했다"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그렇게 시간이 2년이 갔다. 요즘 트위터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이 후보 이야기를 읽었다. 그러다 주 기자와 김씨로 추정되는 녹취록을 들었다.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나 싶었다. 찾아보니 이 후보는 모든 걸 부인하고 김씨는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라고 했다.
이어 "김씨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한다. 김씨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힘내라"고 응원했다.
공 작가는 끝으로 “아직도 봉우리 높은 이 마초의 산들이 지긋지긋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날 오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이후 김씨와 1시간30분에 걸쳐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김씨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서울 성동구 옥수동 등지에서 김씨와 밀회를 했다”며 김씨가 이 후보가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는 지난 2007년 12월 인천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김씨 사진을 공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