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방 게임 사용시간 점유율 정상을 29주째 지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펍지‧카카오)’가 지난달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반면 2~3위의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와 ‘오버워치(블리자드)’는 강세를 보였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게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배틀그라운드는 40% 전후에 있던 평균 점유율이 36.59%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30~32%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날도 있었으며 이달 6일 기준 점유율도 34.09%에 그쳤다.
반대로 2위 리그 오브 레전드는 평균 점유율 25.49%를 기록하며 전월 23%대 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3위 오버워치 역시 8.47%로 7%대에서 반등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격전’ 업데이트, 오버워치는 ‘감사제’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일 기준 리그 오브 레전드 점유율은 26.84%로 지난달보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버워치는 10.05%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한 자릿수 점유율을 벗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배틀그라운드에 대비되는 강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사용시간 순위에 가장 큰 변동은 ‘피파온라인4(넥슨)’의 등장이다. 17일 서비스 개시 직후 7%대 점유율로 오버워치를 제치고 3위까지 올랐던 피파온라인4는 지난달 평균 순위에서도 점유율 평균 2.51%로 6위에 올랐다. 이달 6일 기준 점유율은 6.29%다.
특히 피파온라인4는 지난달 31일 ‘월드컵 모드’를 업데이트, 임박한 월드컵 시즌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포함한 32개 본선 진출국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드와 월드컵 승부 예측 이벤트까지 마련해 월드컵 인기에 따른 상승세가 전망된다.
반면 전작 ‘피파온라인3(넥슨)’가 9위까지 하락하면서 ‘서든어택(넥슨)’과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가 4~5위를 차지했다. 피파온라인 신작과 전작 교차 가운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는 전월 대비 순위 변동 없이 7~8위를 지켰고 10위에는 ‘리니지(NC)’가 올랐다.
11위~20위권의 게임을 살펴보면 전월 9위에 자리했던 ‘블레이드 & 소울(NC)’이 11위로 2순위 하락했고 16위에 자리한 ‘천애명월도(넥슨)’는 전월 대비 점유율 증감율 –51.09%를 기록하며 6단계 하락했다. ‘한게임 로우바둑이(NHN)’도 3순위 아래인 19위에 랭크됐다.
한편, 미디어웹은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약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트릭스 순위를 집계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