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연일 '읍소 유세'를 펼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9일 경주 안강 유세에서 "경북을 제외하고 다른 시도는 모두 민주당이 모두 차지할 기세"라며 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7~8일 성주와 구미를 찾아 "보수 ‧ 우파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독차지하면 일당 독재가 된다"고 했다.
8~9일에는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 뒤에는 '한국당을 밀어 달라'는 주문이 깔려 있다.
이 후보의 읍소 전략 이면에는 아직도 '표심'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30%를 넘는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
이 같은 부동층에 상당수 보수층이 포함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동층이 늘어나면서 안정권이라고 여겨왔던 대구는 물론 경북 지역 곳곳이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를 비롯 한국당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간 합동유세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부동표심 사로잡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 지지율이 한국당 지지율과 대등한 단계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것은 이번 선거가 분명히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 보수 일색의 TK에서 얼굴조차 내밀지 못했던 진보 진영에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측에서는 '샤이 보수(숨은 보수)'들의 결집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지역 사전투표 첫날 11.75%의 높은 투표율로 반영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전투표 마감일인 9일 오후 5시 현재 경북의 투표율은 23.1%로 전국 평균 18.7%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우 후보는 "보수세력이 재기해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자리잡는 순간 출향인 등 1000만 경북도민이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들불처럼 일어나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철우 후보는 투표일 전날까지 '72시간 투혼유세'에 돌입하는 등 막바지 부동층 표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