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평양을 떠난 북한 수송기가 이날 낮 12시30분(한국 시각 오후 1시30분)께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했다고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수송기에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한 차량과 경호 관련으로 허가된 무기 등의 물품들이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수송기는 이날 오전 평양을 차례로 떠난 3대의 항공기 중 하나다.
또 중국 고위급 전용기 CA61편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CA61편은 평양을 출발, 베이징 상공에서 편명을 바꿔 급선회한 뒤 운항한 끝에 이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경우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께 두 번째로 평양에서 이륙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수송기에는 김 위원장의 차량을 호위할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급 차량이 실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미 싱가포르에 와 있는 벤츠 7시리즈를 이용하며 수행인원은 경호원을 포함해 100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싱가포르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창이공항 부근 도로에서 탱글린 로드 방향으로 1시간 이내에 교통통제가 시작된다고 공지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 세인트 리지스 호텔이 탱글린 로드에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