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비하 발언' 논란을 빚은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0일 탈당했다.
정 의원은 이날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됐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탈당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고 풍자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또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라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갖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은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는 발언도 했다.
정 의원은 이튿날인 9일 대변인직을 사퇴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맹공을 퍼붓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정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해 윤리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