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포착된 현송월 단장…美언론 “핑퐁외교 벤치마킹”

싱가포르서 포착된 현송월 단장…美언론 “핑퐁외교 벤치마킹”

기사승인 2018-06-11 10:49:16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싱가포르를 찾았다.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검은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캐리어를 끌고 호텔로 들어가는 현 단장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 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 합동공연을 총지휘했으며 현재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

현 단장의 방문을 두고 미국이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핑퐁외교로 관계 개선 물꼬를 튼 것을 벤치마킹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같은 날 북미 간 문화교류 방안도 이번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팀은 북한 체조선수단과 관현악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것을 포함해 북한과의 문화 교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핑퐁외교는 지난 1971년 4월 미국의 탁구 선수단이 중국을 방문, 중국 탁구팀과 경기를 가진 것을 일컫는다. 핑퐁외교는 미국과 중국 국교 수립과 함께 중국을 국제무대로 등장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 매체는 또 “미국이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 대북 접근책 하나로 평양에 미국 대사관 개설을 추진하고 있고 이것(문화·체육 교류)도 그 일환”이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이 제안 함의에 관해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백악관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맥도날드와 같은 상징적인 미국 기업이 북한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적인 관계와 문화적 설비(amenities)가 비핵화 과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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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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