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미정상회담에 “나쁜 합의…청구서만 받았다”

나경원, 북미정상회담에 “나쁜 합의…청구서만 받았다”

기사승인 2018-06-13 16:42:40

나경원 자유한국당 선대위 부위원장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나쁜 합의’라는 견해를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참 안타깝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의 주체는 미국, 북한 그리고 우리”라며 “그런데 저희로서는 정말 나쁜 합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회담을 하겠다 했는데 북한이 결국은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말을 안했다”며 “두 번째로 오히려 결국 억지력을 후퇴시키는 부분”이라는 우려를 표했다.그는 “북은 어쨌든 일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 자체가 본인들한테 포인트”라며 “이미 중국이 최근 한 두 달 전부터 해제 국면으로 들어갔고 사실 북은 얻을 것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주장하던 주한미군 철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이 언급된 데 대한 견해다.

미국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건 언급해온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비용 문제부터 유해 송환 등과 관련해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우리는 청구서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나 부위원장은 “결국 억지력이 상당히 완화되는 쪽으로 가는 것, 우리 안보 부분에 있어서 매우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결국 앞으로 방위비 분담 협상을 하게 된다. 우리가 그동안 많이 비용을 분담했음에도 미국이 부담해 준 부분 청구서를 받게 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진행되고 있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이 가장 주목하는 선거에 대한 질문에 경기지사와 경남지사를 꼽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관련된 최근 구설이 유권자들에 미칠 영향을 언급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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