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전통적으로 보수 색이 강한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침체된 구미에 새 마중물이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 당선인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저를 이끌어준 시민 여러분의 성원 덕”이라며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구미 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의 시정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산업화 상징이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겠다”며 “젊은 청년들이 구미에 정붙이고 살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구미시 브랜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구미시가 진행하는 수백억원 규모의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념 사업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정희 기념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 자체로는 인정한다”며 “연 60억 정도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역사 속 인물인데 자꾸 호출해서 현재의 권력과 연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