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지속된다면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북미대화가 지속하면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북미 정상이 최초로 만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과 북미 간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앞으로 계속된 회담에까지 합의해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국방부는 오는 8월 예정돼 있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지 여부와 관련해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UFG 연습 중단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앞서 CNN은 "미국 정부가 이르면 14일(한국시간 15일) 오는 8월로 예정된 UFG 연습 중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따라 미국 정부가 연습 중단 방침을 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