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지정된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시민 대화합을 위한 '제13회 포항시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시민체육대회에는 2만여명이 참여해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는 개성을 살린 29개 읍면동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제19대 연오랑세오녀의 시민헌장 낭독, 포항시민상 수상자 시상,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 대합창 퍼포먼스, 경북 민속자료 제187호인 모포줄다리기 재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 대회와 달리 29개 읍면동 체육회장단들과의 수차례 사전 회의를 거쳐 입장식 간소화, 입장상 폐지, 경기 관련 선수 신분확인 절차 최소화 등 경쟁이 아닌 화합 체전 본연의 의미를 되살렸다.
또 29개 읍면동 장기자랑은 예심을 거쳐 검증된 실력자들을 본선에 올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성화봉송 주자로 근로자, 다자녀 어머니,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14개 분야별 대표를 선정해 모든 시민들이 함께하는 진정한 시민들의 축제임을 확인했다.
이어 펼쳐진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윷놀이 등 단체 종목을 통해 대 시민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줄다리기는 오천읍·청하면이, 열차경기는 연일읍·송라면이, 400m 화합 릴레이는 상대동·송라면이, 단체줄넘기는 대이동·대송면이, 윷놀이는 연일읍·신광면이 각각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응원상은 용흥동·송도동·장기면이, 화합상은 환여동·구룡포읍·죽장면, 모범선수단상은 제철동·해도동·기계면이 거머쥐었다.
경기 후에는 예선전을 거친 엄선된 실력을 갖춘 10개 읍면동의 장기자랑이 펼쳐져 상대동체육회 이혜경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기가수 금잔디가 대미를 장식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 선거 등 흩어졌던 민심을 통합하고 결집해 진정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