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모셔라…대형쇼핑몰 속속 반려견 동행입장

반려견 모셔라…대형쇼핑몰 속속 반려견 동행입장

IFC몰, 현대아울렛,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온라인 전문몰도 생겨

기사승인 2018-06-20 05:00:00

오프라인 쇼핑몰이 반려동물의 입장을 허용하는 등 반려동물 가족 1000만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반려동물 용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반려동물 전문샵을 두어 반려동물용품을 보다 편리하게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농림식품축산부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은 약 1000마리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17년 2조3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규모는 점점 커져 2020년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국내 주요 쇼핑몰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IFC몰은 리모델링 직후인 지난 5월 중순부터 L3층 식당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간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 및 쇼핑을 허용했다. 현재 무인양품, 영풍문고, COS 등 약 60여개 매장에서 동반 쇼핑이 가능하며 각 매장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여부는 매장 입구에 부착된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FC몰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고객에게 미용과 스파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펫숍 '비쇼네'도 오픈했다. 비쇼네는 IFC몰 L2층에 운영되며 고급 애견 미용 기술인 '가위컷' 전문 애견 미용사들이 상주해 전 견종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곳은 반려견의 피모 관리를 위해 아로마 목욕 및 아로마 테라피, 스톤 마사지 등 전용 스파 시설을 갖추고 8가지 스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상시는 아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나들이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3층 하늘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펫페어를 진행했다. 반려동물에 목줄을 하고 안고 다니면서 반려동물 의류와 용품, 식품 등을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참여한 브랜드는 반려견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인사이드독', 서울우유와 수의사가 공동연구해 선보인 아이펫밀크, 반려동물 디저트 브랜드 'VIFI' 등이다.

또 수의사들이 상주하며 반려견 건강상담을 진행하고, 반려견 미용업체에서는 애견미용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했다. 아울러 사전 접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펫과 함께하는 도그요가', 팝아트 작가와 함께하는 '반려견 그림그리기' 등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개최한 '펫팸족 피크닉 페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호응이 커 한번 더 실시하게 됐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다른 아울렛에서 더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 아울렛도 매장 밖 산책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해 초 오픈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들어갈 수 있는 매장 여부를 바깥에서 알 수 있도록 팻말을 설치했다. 시흥뿐 아니라 여주와 파주, 부산 등 다른 3개 아울렛에서도 임대매장의 종류에 따라 들어가는 데 제한이 있는 점포가 있을 뿐 바깥에서 함께 산책하고 나들이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오프라인 쇼핑몰의 진화는 스타필드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차례로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은 애견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뜻에 따라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며 파격 시도를 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맹견을 제외하고 광견병 예방접종이 완료된 동물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고, 목줄을 매거나 이동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매장 곳곳에는 배변봉투를 두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반려동물과 입장하지 못하는 곳에는 매장 앞에 안내 스티커를 비치해 두었다.

스타필드에서 처음 선보인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 미용실과 스파샵은 물론 애견까페, 애견놀이터 등을 갖추고 애견소품이나 애견 식품을 쇼핑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이다. 이외에 스타필드 하남에는 반려동물의 종합 검진 및 진료가 가능한 동물 전문병원도 입점돼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관도 온라인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샵은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을 론칭해 사료 및 간식에서 트렌디한 용품까지 2만2000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CJ몰도 지난 1월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전문몰 '올펫'을, 롯데닷컴은 반려동물 전문관 '미미뚜뚜'를 운영 중이다. 

실제로 반려동물 관련 매출은 승승장구 중이다. AK몰에서는 최근 3개년(2015~2017년)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 관련 상품 전체 매출이 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반려동물 관련 매출을 살펴보니 덴탈케어간식이 30% 증가했고, 애견간식도 애견건사료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내는 등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웰빙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S숍 관계자는 "반려동물 상품군을 향후 5만개까지 확대하고, 반려동물용품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도그메이트, 펫프렌즈 등 회사에서 직접 투자한 반려용품 스타트업에서도 다양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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