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보복관세 이후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을 발표한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에 “백기투항했다”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모든 기업들 중에서 할리 데이비슨이 첫 주자가 됐다는 데 놀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같은 날 EU 관세 보복 조치를 피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담당할 일부 생산 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리 데이비슨은 최근 EU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보복 관세 리스트에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EU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하자 EU가 28억 유로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뉴욕타임즈(NYT)는 할리 데이비슨이 EU 수출 시 6%의 관세를 부담해왔지만 이번 관세보복으로 관세가 31%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을 위해 열심히 싸워왔고 그들은 궁극적으로 1510억 달러의 무역 적자로 무역에서 우리에게 몹시 해를 입히고 있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데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세금은 단지 할리의 변명일 뿐이다. 인내심을 가져라”라고 비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