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이던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가 3년 만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8일 해외 도피 중이던 운영진 가운데 한 명인 송모(45)씨를 음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등) 및 방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해외에 체류하던 소라넷 운영자는 모두 4명이다. 송씨와 남편 윤모씨, 그리고 홍모씨 부부다. 뉴질랜드에 있던 송씨는 자신의 한국 여권을 외교부가 무효화 한 것이 부당하다며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자 어쩔 수 없이 귀국했다.
경찰은 홍모씨 부부도 뒤쫓고 있으나 이들은 해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이트만 열었을 뿐 직접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유통시키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라넷은 원래 자기 부부 얘기를 올리기 위한 곳이었지만 이용자들이 변질시킨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찰은 소라넷 운영진이 성매매와 도박 사이트 광고로 최소 100억원을 챙겼다고 보고 불법으로 얻은 범죄수익인 만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