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 투기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시장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대출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등 내부적 요인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외부적 요인이 맞물리며 점진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2017년 12월29일 대비 2018년 6월 22일 현재)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9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5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경기(2.55%) ▲대구(2.16%) ▲세종(0.89%) ▲전남(0.47%) ▲대전(0.31%) ▲광주(0.27%) ▲인천(0.08%) 순으로 올랐다. 이를 제외한 기타 시·도는 모두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3% 하락했다. 2008년 하반기 이후 10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새 아파트 공급증가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줄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3월부터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하반기 주택시장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114 서성권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역·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시장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대출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시장 내부적인 요인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은 과잉공급 리스크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가격 하방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차는 있겠지만 대구, 대전,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방 아파트 시장의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 동안 오른 전셋값에 대한 임차인들의 피로감이 상당한 가운데 신규아파트 공급, 재개발·재건축 이주시기 분산으로 예년과 같은 전셋값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방은 공급과잉으로 전셋값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상, 충청 등 일부 지역은 역전세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