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인 전기기능장 실기시험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시험장 관계자, 수험생, 학원장 등 7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부정행위 적발자 74명 중 시험장 관리위원 A씨(61)와 전기학원 원장 B씨(56), 전기기능장 인터넷 카페 운영자 C씨(46) 등 3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10일부터 5일간 치른 제62회 전기기능장 실기시험 기간 수험생에게 배부한 뒤 남은 시험지를 몰래 빼내 복사한 뒤 팩스로 B씨에게 3차례에 걸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전달받은 시험지를 C씨에게 건넸고 C씨는 미리 개설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7분여 만에 정답을 게시해 수험생 59명이 실기시험을 위해 반입한 노트북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답안을 작성토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부정행위로 평균 18%에 불과하던 전기기능장 합격률은 62회 시험에서 55~77%까지 올랐다. 특히 피의자들이 소속된 학원의 경우 15명이 응시해 14명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