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순위 정상에 있는 배틀로얄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펍지‧카카오)’의 점유율이 31%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40% 이상을 기록하고 지난달 중순까지도 38%대 후반을 유지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주간 게임 동향 순위에 따르면 지난 18~24일 배틀그라운드의 PC방 게임 사용시간 점유율은 평균 31.64%를 기록했다. 지난주 평균 33.1% 대비 1%포인트 이상, 지난달 평균 36.59% 대비로는 5%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평균 점유율 40.2%를 기록, 2위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과 7%포인트 이상 격차를 둔 독보적인 1위였다. 이후 4월 39.21%로 점유율이 다소 줄었지만 5월 2주차까지 38.72%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주차부터 평균 점유율이 35.91%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어 4주차에는 35% 선마저 무너져 월 평균 36.59%를 기록했고 하락세를 지속, 이달 2주차(4~10일) 33.89%, 3주차(11~17일) 33.1%까지 점유율이 축소됐다.
그럼에도 배틀그라운드는 32주째 국내 PC방 점유율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일 최다 동시접속자 수 약 150만 수준으로 2위 ‘도타2’와 2배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약세를 보이면서 2위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까지 평균 26~27%대 점유율로 격차를 줄이는 듯 했으나 이번 주 24.67%로 크게 하락했다. 이달 적용된 밸런스 패치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커뮤니티 중심으로 높아져 변경 사항 관련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3위 ‘오버워치(블리자드)’ 역시 전주까지 8%대 점유율을 보이다가 7.56%로 하락했다. 27일 ‘추천’, ‘그룹 찾기’ 기능 추가와 영웅 밸런스 패치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졌지만 다음날 주된 이용 모드인 ‘경쟁전’ 이번 시즌 종료를 앞둔 만큼 점유율 회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러시아 월드컵 시즌을 맞은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넥슨)’는 5.9%로 점유율이 늘며 주간 순위 4위를 지켰지만 최근 일간 순위에서는 ‘메이플스토리(넥슨)’에 자리를 내줬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1일 ‘영웅집결’ 업데이트와 함께 전주 대비 점유율이 128% 상승, 4.85%로 3순위 오른 5위에 자리했다. 넥슨에 따르면 업데이트 당일 동시접속자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26일 기준 일간 점유율은 6.15%로 4위며 3위 오버워치의 6.44%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와 넥슨의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가 2%대 점유율로 6~8위에 자리하고 ‘리니지(NC)’가 9위 ‘디아블로3(블리자드)’는 10위를 차지했다. 새 시즌이 시작된 디아블로3도 전주 대비 증가율 52.38% 상승세를 보이며 1순위 상승했다.
11~20위는 11위로 밀려난 ‘블레이드 & 소울(NC)’을 제외한 모든 게임의 전주 대비 사용시간 점유율이 감소했고 ‘사이퍼즈(넥슨)’가 점유율 하락에도 13위로 2단계 상승했다.
한편, 미디어웹은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약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트릭스 순위를 집계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