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북한 개성에서 평양을 잇는 경의선 도로와 고성에서 원산을 잇는 동해선 도로를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8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도로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도로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연구단 구성에 합의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도로 현대화 구간은 동해선은 고성에서 원산까지, 경의선은 개성에서 평양까지로 정하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도로 현대화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선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공동연구조사단을 먼저 구성한 뒤 현지 공동조사는 8월 초 경의선부터 시작하고 이어 동해선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경의선 도로는 분단 이후 남북 연결이 끊겼으나 남한의 문산과 북한의 개성 구간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남북 도로협력 분과회담 개최 사실을 보도하며 “회담에서 북과 남은 동서해안 도로 현대화 사업을 동시병행 원칙에서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천방안들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