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 떠나 평택으로…73년만

주한미군, 용산 떠나 평택으로…73년만

기사승인 2018-06-29 11:22:15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서울 용산을 떠나 경기도 평택으로 옮겨간다. 지난 1945년 해방 직후 용산에 미군이 들어선 지 73년 만이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 평택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송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평화와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빛나고 있다”며 “세계 속에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과 오늘 이곳에서 새롭게 문을 연 유엔군 및 주한미군 사령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옮기는 사령부 명칭은 초대 한미 연합사령관이었던 '존 베시' 전 미 합참의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개관일인 이날 역시 고인이 된 베시 전 합참의장의 생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베시 장군 추모 및 청사 헌정식과 함께 베시 장군을 기리며 19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행사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미 육군 제8군이 주둔한다. 전체 부지 면적이 여의도 면적(290만㎡)의 5.5배인 1467만7000만㎡라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로 전해졌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 장병 4만5000여명을 비롯해 가족과 군무원 등 전체 8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주한미군사령부뿐 아니라 한미연합사령부도 이전한다. 연합사 본부는 연말까지 국방부 영내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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