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경쟁력, 전국 규모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네트워크 구축 필요

임상 경쟁력, 전국 규모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네트워크 구축 필요

기사승인 2018-06-30 20:17:33

임상시험은 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산업적 부의 창출 효과가 크다. ‘Access Economics’의 비용효과분석에 따르면 보건의료 R&D분야에 1달러를 투입하면 평균 2.17달러의 경제적 유익을 가질 수 있으며, 특히 임상시험에 4000여억원을 투자하면 10년에 걸쳐 18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순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KEEPING CLINICAL Trials in Austrailia. Medicines Australia. 2011.)도 있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핵심 산업이자 신성장 동력으로서 주목 받고 있는 임상시험은 산업 규모의 확대와 지속적인 R&D 투자 증가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산업으로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제약협회(PhRMA)에서 발표한 ‘신약의 가치: 비용대비 혜택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그동안 160만 여명 이상의 직접고용을 창출해 왔다. 이는 임상시험수탁기관 및 협력업체 등을 통해 약 4배에 달하는 간접고용 효과를 가져와 전 세계적으로 총 800만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7년 임상시험 세계 6위 국가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국내 임상시험도 미래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한국의 임상시험 수는 선진 신약개발국보다 아직 매우 낮으며, 2016년부터는 중국에 순위를 추월당했고, 격차를 보이던 일본도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한국의 임상시험이 대형병원으로 집중되고 있어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병원의 수가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임상시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ICT 기술융합의 임상시험 혁신기술을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국규모의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네트워크가 4차산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임상시험 미래를 대비하는 한국만의 임상시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인프라는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기술과 ICT 기술을 적용해 환자나 병상, 검사실 등에서 직접 데이터를 전송 받거나, 환자의 안전과 관련된 시그널을 실시간으로 확보해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임상시험 R&D자원 단일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임상연구 데이터 등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 통합 관리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인프라 구축은 기관별 임상시험의 질에 대한 격차 해소, 다기관 임상시험 활성화로 서울과 지방의 지역별 격차 해소와 함께 제약사와 CRO 등의 스마트 임상시험 전문인력 고용 창출이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신약에 대한 접근성 제고로 국민 보건 향상 및 해외 환자 유치, 국내 환자의 해외유출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상시험은 지식기반산업이며, 신약개발의 기초체력으로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오고 있는 성공적인 분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핵심 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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