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등 국내 7개 사찰 세계유산으로 등재

양산 통도사 등 국내 7개 사찰 세계유산으로 등재

기사승인 2018-07-01 18:20:32

경남 양산 통도사 등 국내 7개소의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

이번에 등재 대상으로 결정된 국내 사찰은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등 7개 사찰이다.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6.24.∼7.4.)는 현지 시각 지난 30일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로 우리나라는 2013∼2017년까지 위원국으로 참여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산하 자문기구로서 문화유산의 등재 여부를 위원회에 권고)는 동 유산이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종합승원이라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했고,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추가 이행과제로 앞으로 늘어나게 될 관광 수요에 대한 대응방안 개발, 문화재 보존계획 마련, 사찰 내 건물을 건축하게 될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할 것 등을 제시했다.

앞으로 경상남도와 양산시는 통도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통도사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번 양산 통도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고대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이며,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등재는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이후 3년 만에 달성된 성과며,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3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고, 도내에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통도사의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내년에는 함양 남계서원, 2021년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도 차질없이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사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난 2011년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국내 500년 이상 고찰중 원형 보존 등이 뛰어난 통도사 등 7개 사찰을 등재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12개 지자체와 조계종을 중심으로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9월 ICOMOS 전문가 현지실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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