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유럽이 지배한 월드컵, 남미 반격이 시작됐다

2006년부터 유럽이 지배한 월드컵, 남미 반격이 시작됐다

기사승인 2018-07-02 13:36:47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팀들이 연달아 탈락하며 우승 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금까지 진행된 4차례 16강전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덴마크, 아르헨티나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별예선에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독일이 한국에 0-2로 패하며 ‘우승자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은 2006년부터 3대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3R)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승에 닿았지만 4년 뒤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스페인, 독일이 연달아 우승컵을 들었다.

이를 분하게 여긴 남미 국가들은 이번 월드컵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며 마치 홈 경기를 치르듯 고국 축구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프랑스, 크로아티아, 벨기에, 잉글랜드 등 유럽 강호들이 여전히 즐비하지만 남미팀 역시 만만찮은 전력으로 맞서고 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네이마르, 피르미누 등 강력한 라인업을 앞세워 16년 만에 우승컵을 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네이마르, 피르미누, 제주스 등 특급 공격수들이 다수 포진한 브라질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막강 화력을 뿜었다. 수비 또한 좋다. 티아고 실바-조안 미란다를 중심으로 한 센터백 라인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1실점만을 허용했다. 좌우 사이드백에는 마르셀로, 다닐루, 파그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다만 메르셀로가 등 부상으로 16강에 나서지 못해 전력 감소가 불가피하다.

우루과이 또한 강력하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한 우루과이는 ‘통곡의 벽’이란 별칭을 얻었다. 16강 포르투갈전에서도 1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전문가들은 단기전에서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수아레즈, 카바니 등 역습에 능한 공격라인도 우루과이의 강점이다.

콜롬비아도 무시할 수 없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불의의 퇴장으로 일본에 일격을 맞은 콜롬비아지만 이후 폴란드, 세네갈을 차례로 꺾으며 조 1위 16강행을 확정했다. 콜롬비아는 일본전에서 한 2실점 외에 단 한 번도 골문을 내주지 않았을 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라인엔 라다멜 팔카오, 후안 콰드라도,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다. 16강에서 잉글랜드를 꺾을 경우 이후 상대도 대체로 무난하다. 8강에서 스웨덴-스위스 승팀과 맞붙고, 4강에선 러시아-크로아티아 승팀과 대결한다. 반대편에 프랑스, 브라질, 벨기에 등 강호들이 경쟁 중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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