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서 항거한 고(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노환으로 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선생은 "모친께서 오늘 오전 11시24분 눈을 감으셨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926년 출생, 일제강점기인 1943년 장 선생과 결혼했다. 해방 뒤에는 장 선생이 발행한 ‘사상계’를 전국적인 잡지로 만드는 데 앞장섰고 지난 1975년 8월17일 장 선생이 박정희 정권하에서 의문사한 뒤 다섯 자녀 생계를 책임지며 군사정권하에서 감시를 받는 등 많은 고초를 겪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오늘 4일 오전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장준하 공원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