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찾아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아디다스를 저격했다.
서경덕 교수측은 3일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등 SNS와 유튜브의 홍보 영상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공개한 영상 ‘Spain | Demand Greatness’에 문제점이 발견된다. 이 영상은 아디다스 풋볼 유튜브 채널과 아디다스 풋볼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에 동시에 올라와 현재까지 총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한 여성이 침대에 앉아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장면에서 나온다. 여성의 뒤쪽에는 마치 연출한 듯 전범기가 보란듯이 벽에 걸려있다.
서 교수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때 일본은 대표팀 유니폼에 전범기를 형상화 한 디자인을 해 큰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 월드컵때도 등장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FIFA 및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욱일기가 나치기와 같은 의미의 전범기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렇기에 전범기의 등장으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린다 하더라도 꾸준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월드컵에서의 전범기 등장이 한국에서만 민간하게 반응한다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일본 언론이다. 이런 일본 언론들의 잘못을 반박하는 ‘전범기 자료집’을 곧 만들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배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독일의 아디다스 본사에 영상 수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 상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