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가 남편과 딸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인 이상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영화 ‘김광석’과 SNS를 통해 서씨가 남편을 숨지게 한 핵심 피의자이고 아픈 딸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서씨가 지난 1980년대 임신 9개월 된 아이를 낳아 죽였다고 주장하고 서씨가 강압적으로 김씨 노래 저작권을 시댁으로부터 빼앗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영화 ‘김광석’을 제작한 영화사 대표 이모씨 등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과거 부검을 통해 김씨 사망 원인에 대한 결론이 이미 나온 바 있다”며 김씨 타살 의혹에 충분한 근거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고 김광석 씨의 큰형 김광복 씨에 대해서는 새로운 증거가 추가로 나오지 않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서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 김씨 부검의 등 46명을 조사하는 등 반년 넘게 수사를 벌여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