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장의 꿈, 커피가 돕는다?

생명연장의 꿈, 커피가 돕는다?

기사승인 2018-07-03 15:19:14

커피는 종류를 막론하고 많이 마시면 오래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페인이 없는 커피든 일반커피든, 심지어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더라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38~73세 영국인 약 50만명의 커피섭취량과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를 2일자 미국 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in)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루에 6~7잔 마신 사람의 조기사망위험은 16%, 커피를 8잔 이상 마신 사람은 14% 감소했다. 2~5잔을 마신 사람들은 12%, 1잔을 마시거나 그 이하로 마시는 사람도 8%와 6%로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수행한 NCI 에리카 로프필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커피가 드립 커피든 인스턴트 커피든, 아니면 디카페인 커피든 상관없이 어떤 종류의 질병으로도 조기 사망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인은 커피를 마시면 생기는 이로운 주요 인자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인스턴트커피에서도 조기사망위험률이 줄어든 만큼) 커피에 포함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나 다른 화학물질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5월2일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연세대세브란스병원 한성혁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하루에 커피 1, 2잔을 마시는 이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들보다 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각각 33%와 3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과 함께 항산화, 항염증 요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꼽고 만성콩팥병의 예방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개정된 간암진단기준에서도 커피는 간암위험을 낮추는 유일한 음식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연구에서 커피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식품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에서는 2015년 보고서를 통해 (블랙) 커피는 하루 5잔까지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시행된 여러 연구에서는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파킨슨병, 간암, 대장암, 그리고 자궁암 등의 질병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결과들이 보고됐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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