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극단원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감독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에 보석을 청구했다.
지난달 25일 이 전 감독 측은 “극단을 운영하면서 관리했던 자료를 보면서 반대신문을 준비해야 하는데 (구속된 상태라) 어려움이 있다”며 “이 전 감독이 풀려나와야 적절한 자료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몰이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놓고 수사가 착수돼 이미 결론이 정해진 수사가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석 여부를 가리는 심문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전 감독은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라는 위치를 이용해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극단원 17명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