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양예원씨 ‘비공개 촬영회’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서 투신, 경찰이 수색 중이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차에서 내려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차량은 양씨 사진 유출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40대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로 확인됐다. 차량에서는 A4 용지 1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마포경찰서에서 추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예정이었으나 변호인만 출석했다.
현재 하남소방서와 한강순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장맛비로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모집책 최모씨가 구속되고 추가 피해자가 등장하며 A씨가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따르면 비공개 촬영회 유포 사건 피해자가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어났다. 피의자는 A씨와 최씨 등 7명이다.
양씨는 지난 5월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며 양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