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과 공방 벌이던 A씨 “왜 그쪽 얘기만 듣나” 유서 남기고 투신

양예원과 공방 벌이던 A씨 “왜 그쪽 얘기만 듣나” 유서 남기고 투신

기사승인 2018-07-09 19:44:45

유튜버 양예원씨의 ‘미투(me too)’로 경찰조사를 받아온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유서를 남기고 북한강에 몸을 던졌다.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A씨는 아직까지 행방불명 상태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9일 오전 9시 20분경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를 지나던 운전자로부터 “사람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강으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추락 지점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자동차 한 대가 있었고, 조사 결과 A씨의 차량으로 밝혀졌다. A씨는 양예원씨 누드사진을 유출한 혐의로 이날 오전 경찰 조사를 받을 참이었다.

차 안에는 A씨가 남긴 것이 유력한 유서가 있었다. 남양주경찰서는 해당 쪽지에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양예원측)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강가를 수색 중이지만 장마철이라 강 수심이 한창 올라가 있는 데다가 비가 지금도 계속 내리는 상황이라 A씨의 행방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진실공방은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A씨나 양예원씨 모두 반대 입장을 가진 네티즌들의 원색적 비난에 크나큰 심적 고통을 겪어왔다. 해당 사건이 남여갈등 양상으로 굳어지자 사실여부와 관계 없는 각종 추측성 공격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들은 더 자극적인 표현을 찾기 위한 괴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양예원씨는 지난 5월 A씨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까지 당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3년 전 일이지만 최근 미투 열풍에 용기를 냈다는 게 양예원씨의 입장이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연달아 A씨를 상대로 ‘미투’를 했다. A씨는 양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와 계약서를 근거로 강제로 촬영하거나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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