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완전 뒤집은 추신수-오타니의 올스타전 희비

예상 완전 뒤집은 추신수-오타니의 올스타전 희비

기사승인 2018-07-09 21:29:33

시즌이 시작되기 전 추신수가 올스타에 들 거란 예상을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반면 일본에서 넘어온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올스타전에서 공을 던지는 동시에 배트를 휘두를 수 있을 거란 예측은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추신수는 올스타전에 이름을 올렸고, 오타니는 허무하게 탈락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개한 2018 올스타 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이번 선발로 2001년의 박찬호와 2002년의 김병현에 이어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출전하는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야수로서는 최초다.

그러나 LA 에인절스의 오타니는 투타 어디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후의 1인 후보 5명에도 오르지 못해 올해 올스타전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86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3리 17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는 0.903에 달한다. 여기에 그는 연속 출루 기록 행진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14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47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며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웠던 텍사스 구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투타겸업 돌풍을 일으킨 오타니는 투수로 9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61개로 위력을 떨쳤으나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지난달 7일 이후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타자로 복귀했지만 초반에 비해 페이스가 뚝 떨어져 현재 40경기 타율 2할7푼5리 36안타 7홈런 21타점 21득점 16볼넷 OPS .87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평가가 엇갈린 두 선수가 중반기를 넘어가는 시점에 완전 정반대의 위치에 서자 팬들은 “선수의 미래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더군다나 30대 중반의 적잖은 나이에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추신수에 대한 국내 팬들의 환호성은 각별하다. 시즌 초 투타에서 완벽했던 오타니를 부러워하던 시선은 이제 추신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옮겨갔다. 물론 오타니는 아직 젊기 때문에 꾸준히 빅리그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언제든 올스타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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